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후방주의 수혜는 단기 효과에 그칠 전망이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의 3분기 휴대폰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후방업체들이 반짝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후광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이 단순히 판매량 증가가 아니라 원가절감을 통한 비용 감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후방 부품주에는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전성훈 연구원은 “LG전자는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뒀지만 반대로 부품업체의 단가인하 폭도 컸을 것”이라며 “휴대폰 부품주가 LG전자 효과를 통해 상승 모멘텀을 가져가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의 3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며 당초 각 증권사의 전망치 5∼6%도 뛰어넘었다. 이 소식에 코아로직·한성엘컴텍 등 LG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업체는 4%대의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