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고성능 첨단네트워크(슈퍼 사이렌) 참여기관을 현재의 7개에서 대덕밸리 전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19일 유성호텔에서 열린 대덕연구단지기관장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조영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52)은 대덕연구단지의 발전을 위한 R&D특구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선 대덕밸리 네트워크부터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R&D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부를 비롯한 대덕연구단지 내 전 출연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등이 마음을 비우고 똘똘 뭉쳐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관 간, 또는 기관 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임을 강조한 조 회장은 또 “단기적인 연구개발 성과 중심의 정책으로 인해 대덕연구단지의 기본 취지인 기초과학 연구 중심’의 성격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며 “기초과학 보호 정책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산·학·연이 기술이전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럼이나 세미나, 테크노마트 등 채널을 강화하는데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기술개발 주기가 짧아지는 패턴을 고려할 때 기술력과 R&D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불미스러운 일로 도중에 중도하차한 기관장이 일부 있긴 하지만 연구원으로서의 연구 성과마저 평가절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개인의 연구능력을 사장하는 일은 지식 재활용 측면에서 보더라도 국가적인 손실입니다.”
전임 기관장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조 회장은 투명경영을 기관 운영의 모토로 내세워 온대로 기관장협의회 문도 활짝 열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시스템’으로 이끌어 갈 것임을 선언했다.
“연구단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됐습니다. 성년이 된 만큼 ‘깔끔한 분위기’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대덕연구단지가 향후 30년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봉착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신임 조 회장이 서로 간의 단합된 힘을 어떻게 끌어내고,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