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기술 통합이 예상보다 매우 힘들다.”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가 선과 MS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 통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C넷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와 적대적 관계였던 선은 자바 소송에서 MS와 화해하면서 상생관계로 돌아선 바 있다. 이후 빌 게이츠 MS 회장과 그레그 파파도풀로스 선 최고기술임원(CTO)이 주축이 돼 두 회사의 기술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맥닐리는 이날 가트너가 주최한 기술콘퍼런스에 참석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두 회사간 기술통합이 복잡하고 힘들어 일의 진척이 더디다”고 토로하며 “하지만 통합작업은 순조롭게 잘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회사의 디렉토리 서버를 연결하는 것이 기술 통합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MS의 ‘액티브 디렉토리’와 선의 ‘자바 엔터프라이즈 LDAP 디렉토리’를 연결, 두 회사의 서버 고객을 위해 하나의 인증 기능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두 회사는 이달중 통합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맥닐리는 “내년이나 돼야 스티브(MS CEO)와 내가 한 무대에서 공동의 성과를 함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닐리는 서비스 처럼 소프트웨어를 일정액을 받고 빌려주는 사업인 온 디맨드에 대해 강한 애착을 표시하며 “앞으로 선이 이 분야에 역점 둘 것”이라면서 선이 데스크톱 분야에서도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