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변화보다 급진적 변화가 훨씬 효과가 크다. 이런 점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이나 유럽 기업보다 혁신 가능성과 성취도가 앞설 것이다.”
20일 LG CNS(대표 정병철)가 주최하는 ‘엔트루 월드 2004’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제임스 챔피 미국 페롯시스템즈 컨설팅 부문 대표는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보다 한발 앞서 변화를 실천하는 기업만이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챔피 대표는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의 막대한 IT 투자를 통한 혁신 움직임은 인상적”이라며 “한국 기업은 우수한 인재와 첨단 IT기술, 자금 등 혁신을 위한 제반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혁신을 위한 폭넓은 준비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챔피 대표는 한국 기업의 첨단 IT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미국 및 유럽 기업과 뚜렷하게 비교된다고 밝혔다.
챔피 대표는 “전세계 기업이 예외 없이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10년 후 고도의 효율성을 얻기 위해서는 IT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적 IT투자가 가능한 대기업의 경우 규모 확장과 경쟁력 제고라는 두 가지 목적을 구체화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SMB)기업의 경우에는 창조적· 혁신적 가치 목표 설정, 비즈니스 과정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챔피 대표는 또 “앞으로 10년 뒤 기업은 고도로 숙련된 소수의 인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력 재교육과 재배치, 핵심업무 집중 등을 위한 경영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