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의 신장세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별 사상 최고인 6조112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세대 휴대폰인 W-CDMA와 GSM 단말기 수출 증가에 따라 이동단말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64.2% 증가한 2조 28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예상을 뛰어넘어 7.4%에 달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9일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2004년 3분기 실적설명회’를 갖고 이동단말기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호조로 매출액 6조1125억 원에 영업이익 3554억 원, 경상이익 4417억 원, 순이익 304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4.3%, 영업이익은 92.0%, 순이익은 36.0% 늘어났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4%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5%, 경상이익 34.3%, 순이익은 38.3%씩 줄었다.
LG전자가 IT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체 매출부문에서 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북미와 유럽에서의 GSM단말기 수요증가와 W-CDMA 휴대폰 수출이라는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1분기 875만대를 시작으로 2분기 990만대, 3분기1180만대를 판매, 이미 지난해 275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난 43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수출 호조로 정보통신분야는 2분기 2조1301억 원에서 3분기 2조4673억 원, 영업이익률도 2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808억원보다 무려 166% 성장했다. 휴대폰 매출이 전체의 매출 40%를 넘어, LG전자의 사업부문이 휴대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디스플레이 미디어 사업부문은 3분기 내수 침체에도 불구, 수출이 호조를 띄어 2조1397억 원에서 다소 증가한 2조1785억 원으로 늘어났다. PDP·LCD TV 등 디지털 TV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3% 늘어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1조4114억 원으로 지난 분기 1조7223억 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721억 원에서 768억 원으로 줄어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LG전자 권영수 부사장은 “전년대비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고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원자재상승 등 대외불안요인이 지속될 것이지만 이동전화단말기, 디지털TV등 프리미엄급 수출 확대가 예상돼 전년대비 15%성장세를 기록해 총 24조원의 매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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