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기술 발전 놀랍다" 월터 크롤 독 헬름홀츠 총재

 최근 미국 정부의 연구조사단이 한국의 로봇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데 이어 독일의 과학기술자들이 국내 로봇 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우리나라 로봇 기술력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4 한·독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를 위해 방한한 독일 대표단의 월터 크롤 위원장(헬름홀쯔연구협회 총재)는 19일 “한국의 로봇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당초 한·독 과기협력 공동 연구 의제로 설정한 나노, 연료전지, 신약개발, 핵융합, 환경, 우주항공 등 6개 분야 외에 로봇을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추가 의제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크롤 총재의 발언은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R&D협회인 헬름홀쯔연구협회의 소속 민간기업 및 정부출연연구소 등과의 제휴 가능성을 담고 있는 만큼 로봇 분야에서 한·독 양국의 구체적인 기술협력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회의에 앞선 지난 18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연구소를 둘러 본 크롤 총재는 “독일과 한국이 모두 과학기술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인력 교류가 한·독 과학기술협력의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번 2차 회의 이후에도 한·독 과기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독일이 강점을 갖고 있는 신경과학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