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테크 일본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주연테크(대표 송시몬)는 올 중반 처음으로 일본 PC유통업체 어플라이드사와 손잡고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월 500대 정도를 공급하던 물량을 지난달부터 2000대로 늘렸다고 19일 밝혔다.
주연테크는 또한 월공급물량을 연말까지 4000대로 확대하며 내년부터는 어플라이드 뿐 아니라 다른 일본 업체와도 제휴키로 했다. 월 4000대 정도의 수출 물량은 주연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월간 PC대수의 15∼20%에 달하는 수치다.
송시몬 사장은 “일본 수출은 현대멀티캡의 물량을 이어 받으면서 시작돼 샘플 출시 때만 해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일본 IT시장이 완연한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공급대수가 매월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다른 시장 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익성에도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을 공략을 위해 주연은 최근 생산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한편 생산라인도 전면 개선했다.
1억원의 설비 투자를 통해 서울 구로동 가산 공장의 생산 규모를 월 1만5000대 수준에서 2만5000대로 증설했다. 또 까다로운 일본 업체의 품질검사(QC) 수준을 맞추기 위해 조립라인에서 품질검사를 동시에 실시하던 것을 셀 방식으로 전환해 조립과 품질 라인을 구분해 진행키로 했다. 또 모든 제품군에 인텔 정품 주기판을 사용해 품질 경쟁력도 더욱 높이기로 했다.
주연테크는 내년 일본 시장에서만 평균 4000대 판매, 수익률도 매출의 5%대로 맞춰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