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 WAS 복수총판 체제로

아이티플러스가 지난 6년동안 유지해온 BEA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독점공급 체제가 무너진다.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용대)와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내년 1월 양사간 WAS 총판 재계약시 기존 독점총판 계약을 변경해,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와 유클릭 등을 새로운 WAS 총판으로 추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BEA시스템즈의 WAS 제품 ‘웹로직’은 아이티플러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유클릭 등 3개 총판을 통해 국내에 유통된다.

 지난 99년부터 아이티플러스가 독점 공급해온 BEA의 ‘웹로직’은 국내 WAS 시장에서 3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넘버 1’ 제품으로 총판 체제가 바뀜에 따라 국내 WAS시장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총판 다각화로 BEA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총판인 유클릭은 통신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펜타시스템의 경우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의 미들웨어 제품인 ‘턱시도’ 공급업체로 WAS까지 함께 공급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대 BEA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웹로직은 전 산업에 걸쳐 팔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채널이 많아도 상관없다”라며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와 유클릭 이외에도 채널을 더 늘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아직까지 유동적인 부문이 많아 앞으로 아이티플러스와 지속적으로 여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웹로직으로 연간 130억원(2003년 기준)의 매출을 올렸던 아이티플러스는 이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지난 2개월동안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와 유클릭이 BEA시스템즈코리아로부터 직접 제품을 받아갔으나 매출에 큰 변화는 없었다”라며 “시장 구도가 짜여져 있는 만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EA시스템즈코리아 측과 기술지원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며 “유통을 위주로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매출관리보다는 이익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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