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다.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문서·이메일·웹페이지 등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는 솔루션인 기업콘텐츠관리(ECM)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가적으로도 전자정부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ECM은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자신문사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21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메인로비층)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관리시스템(KMS) 및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행사인 ‘KM&EDMS 코리아 콘퍼런스 폴(Fall) 2004’를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지식 자원의 컨버전스를 위한 핵심 솔루션(ECM)’이란 주제로 열린다. 총 24개 관련업체가 참가해 ECM과 관련한 선진기술과 구축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행정자치부 이외에 ‘전자문서이용촉진법’ 제정을 추진해 온 산업자원부의 공식 행사후원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특이하다. 이날 행사에서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의 현황과 향후방향, 산업자원부측은 공공기록물관리 체계화에 이어 민간차원의 전자문서보관소의 설립 및 지정에 관한 추진현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의 신제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EP/EKP/KMS, EDMS, 문서유출방지 솔루션, 디지털화 요소기술, 포맷 변환기술 등이 새롭게 발표돼 향후 KM&EDMS 부문의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다양한 강연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구축사례가 잇달아 발표된다. 지난해부터 지식기반경영과 가치창조의 핵심기술이란 측면에서 ECM을 제시해오고 있어 이에 대한 구축현황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내놓기 위해서다. 이노티지와 한국파일네트가 ‘BPM 성공적인 전략 수립 및 구축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며, 삼성SDS도 ‘지식경영의 새로운 변화와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다.
다양한 비정형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요건이 되고 있는 시점에 이번 행사는 업무 효율화와 지식 생산성을 둘다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인터뷰-이종영 KM &EDMS 협의회 위원장
“이번 행사는 이미 보급 확산된 여러 시스템의 고도화와 이용확산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종영 KM & EDMS 협의회 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신기술 소개 위주로 진행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구축해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미 기업콘텐츠관리(ECM)의 중요성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실제 효용성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 위원장은 “기업내부에 아직까지 비정형콘텐츠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이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ECM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CM솔루션은 이미징·워크플로우·지식관리·기업포털·업무프로세스관리 등 요소기술의 솔루션과 검색·, PDF변환·문서보안·디지털화와 매체변환 등 다양한 응용기술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ECM 솔루션은 결국 기업에게는 업무 효용성을 가져다 주는 효과도 내지만 다양한 솔루션이 응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침체된 IT업계를 살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는 설명.
이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기업 사용자들이 ECM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KM&EDMS협의회 회원사가 공동으로 노력해 ECM 보급확산 증대를 통한 지식 정보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주제발표:정부혁신·전자정부 추진방향
-정국환 행자부 전자정부국장
지난 2003년부터 참여정부는 ‘정부혁신과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전자정부의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체감효과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4대 분야 10개의 어젠다, 31대 과제를 선정해 전자정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전자정부 사업은 지난 87년부터 꾸준한 역사를 갖고 있다. 행정전산망사업(87년∼96년), 정보화촉진 10대사업(96년∼98년), 국민의 정부 전자정부추진사업(98년∼2002년) 등이 진행돼왔던 것이다. 이러한 전자정부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경험은 앞으로의 전자정부 사업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전자정부사업은 비가시성과 효과측정의 어려움 때문에 무엇보다 전자정부사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 기관장의 의지 등이 중요한 사업이다. 또 전자정부는 대부분 부처관련 사업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기관 사이의 이견조정이 중요하며 필요시에는 이견조정 기구까지도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빠른 기술발전과 전자정부 정책의 속도조화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자정부 추진방향은 크게 △정부혁신과 연계된 전자정부 △효과적인 정보자원 관리체계 구축 △성과평가시스템 도입 △범정부 통합전산환경 구축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정부 기관별로 운영중인 정보시스템, 인력 등 전산자원을 통합하고 재난, 재해 등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백업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이뤄지는 범정부 통합 전산환경 구축이 시급하다. 이에 1센터는 기존 건물을 임차해 내년부터 입주하도록 하고 2센터는 2007년 상반기 신축완료해 입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전자문서보관소 추진현황
-강현구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팀장
e비즈니스 확산과 전자문서이용촉진법 제정으로 인해 기업의 전자문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업의 모든 활동은 ‘문서’로써 표현되고 유지·관리된다는 점에서 디지털화된 세상에 전자문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자문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자거래기본법에 공인전자문서 보관소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전자문서 보관소는 △전자문서의 진정성(법적효력) 및 안정성 보장 △전자문서 이용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 △전자문서를 통한 관련 산업 및 시장 육성을 위해 필요하다.
전자문서 보관소의 주요 기능은 △누구나 전자문서의 보존을 위탁, 안전하고 신뢰성있게 보존하는 ‘전자문서의 보관기능’ △전자문서의 당사자, 내용의 동일성, 송수신 여부 증명하기 위한 ‘전자문서의 증명서 발급’△전자문서 활용 및 이용에 대한 장애해결을 위한 ‘전자문서의 송수신 대행 및 중계’ △전자문서화 등 전자문서 생명주기에 따른 필요기능 등이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공인인증기관과 비교할 수 있는데 이 둘은 기업의 안전한 전자문서 활용촉진을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호보완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공인인증서기관은 신원확인을 위한 인증서 발급기관이며,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전자문서 보관, 증명 서비스제공 기관이다. 전자문서보관소 관련기술로는 PKI, EDMS, 스토리지, EDI, XML 등이 있어 PKI 핵심표준기술을 관련기술로 요구하는 공인인증기관보다는 더욱 복잡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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