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000억달러 곧 돌파

 우리나라가 수출 2000억달러, IT 전자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맞게 됐다. 전체 수출 2000억달러는 1억달러를 기록한 지난 64년 이래 40년만이다.

 20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의 수출 누계액이 1969억9200만달러로 ‘2000억달러’돌파에 30억800만달러가 부족, 이르면 22일 2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달들어 일평균 수출액이 7억5700만달러(19일 8억95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늦어도 25일이면 누적 수출액이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달 중 수출2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전자산업의 수출액도 연말까지 100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의 최대 효자품목임을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40%대(40.9%)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40년간 연평균 23.1%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출 규모 순위가 세계 83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고 세계 시장점유율도 0.07%에서 작년에는 2.6%로 확대됐다. 수출액의 경우 지난 1964년 1억달러를 돌파했고 71년 10억달러, 77년 1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또 95년에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2000억달러대에 진입하는 데 40년이 소요됐다.

 수출 2000억달러는 규모면에서 세계 10위와 11위인 벨기에(2546억달러·2003년 기준 이하 동일)와 홍콩(2240달러)에 이어 세계 12위 수준이다. 우리의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수출규모가 4719억달러와 4384억달러로 독일(1위·7484억달러)과 미국(2위·7240억달러)에 이어 3, 4위를 차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