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이 아니어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수 있다.
한 영국 작가가 미국 사람이 아닌 전세계 누구라도 미국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투표 웹사이트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보트 2004 닷오르그(http://www.glovalvote2004.com)’라는 이 사이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이외에 5명의 유명 인사도 포함, 총 7명의 후보를 놓고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도록 돼 있다. 5명의 후보에는 유명한 환경운동가인 랄프 네이더도 들어가 있다.
사이트 개설자 중 하나인 벤 케어리는 “합법성을 얻은 사이트가 아닌 재미로 개설한 것이지만 미국의 힘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설했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미 대선에 미국 사람이 아닌 사람도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트는 중립적이며 비밀이 유지된다”고 덧붙이면서 “투표가 일정량에 달하면 11월 2일 이전에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