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소형 사업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저온폴리(LTPS)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5세대 투자를 2006년 초 까지 완료키로 했다.
아모포스 중소형 LCD사업에 주력해온 삼성전자가 저온폴리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LCD에 IC까지 모두 내장하는 (SOG:System On Glass) 기술 흐름에 대응하고 고급 중소형 시장 대응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중소형 사업팀장인 윤진혁 전무는 21일 “중소형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저온폴리(LTPS)에 대한 신규투자를 오는 2006년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투자하는 저온폴리 라인은 3∼4미크론 급 기존 라인과 달리 1 미크론급 미세 공정을 처리할 수 있어 소스, 게이트 IC외에 DC/DC컨버터, 타이밍 컨트롤러까지 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세대 라인에서 일부 물량을 LTPS 생산하는 데 사용중이며 올해 말까지 신규 라인에 대해 투자 검토를 마치고 LTPS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5세대 투자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휴대폰 중심의 중소형 사업에서 탈피,내년부터 디지털 스틸 카메라(DSC)용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퍼스널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용 제품 개발도 마치고 10여 개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카 내비게이션, 게임기, 빠진코 용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윤진혁 전무는 “중소형 LCD 단가 하락 움직임에도 내년에는 올해 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2조 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중소형 TFT 2위, 2006년에는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 초까지 중소형 부문이 8%에 그쳤으나 올해 연말에는 20%수준까지 높아지고 매출도 지난해 60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1조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소형 TFT LCD 시장은 대형에서 한국, 대만업체에게 밀린 일본업체들이 집중 투자해 올해 전체 시장의 82%를 차지해왔으나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진입한데 이어 LG필립스LCD, AUO 등도 뛰어들면서 대형과 마찬가지로 일본·한국·대만 3파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소형 TFT LCD 시장 점유율은 샤프가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는 데 이어 산요엡슨, TMD 순으로 전망됐으며 지난해 5.2%의 점유율로 8위에 그친 삼성전자는 올해 10%로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