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인증체계 수주전 달아오른다

하반기 들어 공공 정보보호 분야의 최대 사업으로 떠오른 국방인증체계(MPKI) 구축 사업권 획득을 위해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기업들이 총력전을 펴고 있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말 MPKI 구축을 위한 사업공고를 하고 1단계 국방인증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방인증체계는 그동안 국방 정보보호에서 강조돼 온 기밀성과 함께 무결성, 인증, 가용성, 부인봉쇄와 같은 정보보호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보호 기반체계이다. MPKI가 구축되면 국방부는 물론 전군은 공개키기반구조(PKI)를 활용해 단일 전자서명 체계를 갖게 된다.

 총 2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향후 국방메가센터, 통합 사무자동화체계, 국방정보통신망 통합 등 국방정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기 위한 첫 번째 인프라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케이사인·소프트포럼·이니텍 등 PKI 솔루션 기업들은 이번 국방 정보인증센터 프로젝트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처음 구축된 인증솔루션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제품 특성상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이 향후 진행되는 2, 3단계 사업권 획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국방부 인증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육·해·공군의 인증체계구축 사업에서 역시 솔루션 공급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도 이유다.

 소프트포럼(대표 권순도 http://www.softforum.com)은 병무청 등 정부PKI 구축 경험을 내세우며 사업권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솔루션 개발자가 아닌 순수 기술지원인력 40명을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민간에 비해 공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온 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도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공공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은 5곳의 공인인증기관에 솔루션을 납품하고 행정자치부 등록관리시스템(RA), 대검찰청 인증시스템 등을 구축한 노하우로 공공기관 영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PKI 프로젝트 공고가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11월초에는 나올 것”이라며 “이를 앞두고 기업들이 각군에 싱글사인온 제품을 무료로 공급하고 직원을 상주시키는 등 치열한 사전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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