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눅스가 아시아 리눅스의 표준.’
한국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중국 홍기소프트웨어(대표 크리스쟈오), 일본 미라클리눅스(대표 다케시 사토) 등 한·중·일 리눅스 대표업체 3사는 ‘아시아눅스’가 향후 아시아 리눅스 시장을 선도할 표준임을 공식 선언했다.
3개사는 21일 COEX 4층 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아시아눅스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동북아리눅스 표준화 및 비전 발표회’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3사는 ‘아시아눅스’가 표준이 혼재한 아시아 지역의 리눅스를 대표할 것이라고 입모아 강조했다.
다케시 사토 미라클리눅스 사장은 “지난해 일본의 리눅스는 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2008년에 17.8% 점유를 예상한다”며 “‘아시아눅스’의 목표는 아시아지역의 리눅스 OS 표준화, 글로벌 벤더와 인증을 위한 공동대응, 공동기술지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한글과컴퓨터가 ‘아시아눅스’ 개발 작업에 참여함에 따라 이 같은 ‘아시아눅스’가 아시아표준 리눅스로 자리잡는 일이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쟈오 홍기소프트웨어 사장은 “‘아시아눅스’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3국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참여함에 따라 아시아 리눅스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중국 정부는 e정부 프로젝트, 정부기관의 정품 SW사용 의무화 등과 같은 리눅스 육성책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은 아시아눅스 프로젝트와 함께 아시아지역 리눅스 사업에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한국의 리눅스 시장 상황은 세계 시장에 비해 아직 열악하다”며 “한컴이 ‘아시아눅스’ 참여를 계기로 국내 리눅스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와 함께 ‘리눅스 니어유(Linux, Near You)’란 캐치프레이즈를 내놓고 한국IBM사와 공동으로 응용SW개발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리눅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비영리 전문기관 지원 등 리눅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눅스’를 아시아 리눅스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3사는 아시아눅스를 아시아지역 표준으로 육성키 위한 제품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3사는 ‘한중일 아시아눅스(Asianux) OS 공동개발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아시아눅스2.0 OS’를 공동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이 제품은 ‘아시아눅스 인사이드(Asianux inside)’라는 문구가 명기해 각 국에서 본격 판매된다.
아시아눅스2.0에 대한 본격적인 판매를 통해 3사는 아시아 전체 SW시장에서 리눅스 점유율을 서버와 데스크톱에서 각각 23%, 2.8%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컴은 리눅스 OS ‘한소프트리눅스’, 그룹웨어 ‘워크데스크’, 15개 국어를 지원하는 오피스 프로그램 ‘씽크 프리오피스’ 등 한컴의 데스크톱 및 서버 기반의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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