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반 동안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했지만 단순한 유통 위주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비전을 세울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IBM과 협력은 코오롱정보통신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입니다.”
21일 한국IBM 측과 협력관계를 맺은 변보경 코오롱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협력은 코오롱정보통신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임을 자신있게 밝혔다.
변 대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사업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신규 사업을 통해 코오롱정보통신이 시스템·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새롭게 위상을 정립할 것”이라며 “협력 범위가 단순히 서버 사업으로 국한돼 있지 않은 만큼 향후 양사가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정보통신은 IBM과의 협력이 공식화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AAP 도입을 위한 조직 정비를 포함해 기존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 착수, 내년도 사업 및 중장기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변 대표의 구상은 AAP 모델 조기 정착과 성공을 위해 현재 35명의 IBM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며, 200여개사의 IBM 파트너사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또 서버 사업과 함께 벌여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등 여러 개에 이르는 솔루션 사업도 오라클과 같은 핵심 사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리할 계획이다.
변 대표는 신규사업과 관련해 “AAP 제도 도입에 따라 서버를 조립할 때 오피스나 그룹웨어와 같은 기본형 애플리케이션을 서버에 탑재해 공급하는 ‘밸류 애디드’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도입할 것”이라며 “텔레매틱스나 디지털위성방송 등 IT839에 포함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매출액 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50억∼1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발생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국IBM과 공조를 통해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사장은 현재 600억여원 규모의 IBM 서버 판매량이 내년에는 30% 이상 성장,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