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보유 지분 처리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와이더덴닷컴이 미국 무선인터넷 전문기업 ‘지탱고(Ztango)’를 인수, 현지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와이더덴닷컴(대표 서진우·박상준)은 21일 미국 지탱고와 주식스와프(교환) 형태로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무선인터넷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를 인수해 현지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CDMA기술을 바탕으로 무선인터넷·솔루션·콘텐츠 등 유관업계의 동반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더덴닷컴은 이를 바탕으로 1억2000만명에 해당하는 미국 무선인터넷시장을 공동으로 공략하는 한편 기업가치를 높여 나스닥 상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인수조건과 매각 지분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당초 최 회장이 보유한 와이더덴닷컴 지분 560만주(46.9%)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대표는 “신주를 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최 회장의 지분과는 무관하다”면서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미국 측에서 회사의 가치를 높게 봤고 상호 윈윈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기업으로 커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탱고는 99년 설립된 무선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로 버라이존, 스프린트PCS, AT&T 와이어리스, 싱귤러 등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벨소리 음원 등을 제공해 왔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