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그램-‘킹덤 언더 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
‘킹덤 언더 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크루세이더)’는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당초 PC게임으로 개발됐던 것을 40억원의 개발비와 30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X박스용 콘솔게임으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콘솔게임으로서는 최초로 액션전략이라는 장르를 시도했으며 뛰어난 그래픽과 몰입도 강한 게임성으로 국내 유저는 물론 북미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크루세이더는 중세시대의 전장을 게임으로 재현한 게임 타이틀 중 가장 실제감이 잘 표현된 게임으로 꼽힌다. 태양을 마주보면 전투가 힘겨워지고, 고지대에서 아래로 진격하는 부대가 전투에 더 유리하며 진흙지역을 이동할 때 병사들의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비가 오는 전장에서는 화공의 위력이 반감되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게이머는 전장을 이끌어 나가는 영웅의 캐릭터를 자신의 분신으로 삼아 미션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얻게 되는 부대들을 적절히 육성, 더 강한 상대와의 싸움에서 힘의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픽은 ‘X박스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치’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정교하다. 셀 수 없이 많은 캐릭터들의 군중 전투신을 소화하기 위해 X박스가 구현할 수 있는 그래픽 성능의 한계치에 맞춘 개발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원작인 PC게임 킹덤언더파이어의 사운드를 담당했던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음악제작사에 사운드제작을 의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의 게임사운드를 확보했다.
전략게임으로서는 최초로 적용된 X박스 라이브상의 온라인 대전기능도 이 게임의 백미로 꼽힌다. 그간 X박스 라이브상에서 구현될 수 있었던 온라인 대전은 1인칭슈팅(FPS)이나 스포츠게임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대규모 병사들을 이끌고 상대 게이머와 실력을 겨눌 수 있는 크루세이더만의 매력이 게이머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 국내 발매 뒤 2주만에 20여개의 클랜이 자발적으로 생겨났으며, 북미 시장과 아시아 3개국(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는 각 매장에서 매진사례가 잇따르고, 예약분이 소진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비디오게임타이틀부문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소프트맥스-‘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의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은 순수 국내 개발사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롤플레잉게임(RPG) 대작이다.
지난 2001년 발표된 PC용 RPG ‘마그나카르타’와 동일한 타이틀 및 주인공 이름을 쓰지만 게임시스템, 그래픽, 스토리 등 거의 모든 부분을 PS2에 맞게 업그레이드했으며 시나리오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내달 18일경 일본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 등 전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은 이전 중세풍의 RPG와는 달리 동양적인 세계관을 채택했으며 기존 RPG에 비해 액션성과 전략성이 한층 강화된 전투시스템과 새롭고 신선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RPG 종주국 일본에서 커다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최대 게임잡지 ‘패미통’에서는 최근 기대 신작 순위 최상위권에 랭크되고, 일본 게임시장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당당히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이런 일본시장내 기대감을 반영한 듯 유명 게임배급사 반프레스토가 개발비 투자와 함께 일본내 퍼브리싱까지 맡고 나섰다.
반프레스토는 일본시장에서 30∼4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TV광고, 유명모델 섭외 등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에서 11월 드레곤 퀘스트를 비롯한 대작 시리즈가 연이어 발매될 예정인 점이 시점상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아직까진 마그나카르타의 정확한 일본 판매량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그나카르타가 패미통 기대신작 최상위권에 시리즈물이 아닌 단독 신작으로 오른 것이 2년만의 기록인 것 처럼 현지 분위기는 뜨겁다. 일본 게임업계에선 일단 패미통 기대신작 10위권에 드는 것을 최소판매량 10만장의 기준으로 잡기도 한다.
소프트맥스는 이번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을 통해 일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이후 일본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게임 주류시장으로의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웹이엔지코리아-‘티티의 인형가게’
‘따분하고 모양만 다른 타이쿤은 가라’
‘티티의 인형가게’는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가 팬터지 타이쿤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 오는 29일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선보일 신작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인형가게에서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경영시뮬레이션적인 속성과 마을 간의 경쟁을 소재로 한 퀘스트 요소까지 하나의 게임안에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타이쿤 게임이다.
게이머는 마법의 인형을 만드는 인형술사가 되어 마을에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라이벌 국가의 전투인형에 맞서 마을을 지키기 위한 갖가지 퀘스트를 풀어나가야한다. 이벤트, 경영파트, 퀘스트 게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대작 게임으로 거듭되는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록 주인공 티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진행되는 것도 큰 특징이다.
또 소비자의 만족지수를 두배로 증가시켜주는 행복요정, 인형의 수익을 두배로 올려주는 머니요정에 재고 정리, 제작석판 레벌업 등 다양한 아이템까지 첨가돼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한편, 티티의 인형가게는 5부작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게임의 스토리를 전달하고 이용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티티의 인형가게’ 홈페이지(http://www.webengkr.com/titi)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게임빌‘물가에 돌튕기기’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개발한 ‘물가에 돌튕기기’는 돌맹이를 던져 물수제비를 뜨는 단순한 놀이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최근 이동통신 3사 누적 다운로드건수가 하루평균 4000건을 웃돌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 신작게임이다.
줄임말인 ‘물돌’로 입소문을 타면서 원버튼 모바일게임의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다. 타이밍에 맞춰 돌을 튕기는 것이 게임의 전부이지만, 특유의 게임성에 이용자들은 매료되고 있다.
최근 게임전문 채널을 통해 방영된 물돌 동영상도 높은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동영상은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 MC인 엄·전·김트리오(엄재경, 전용준, 김도형)가 출연한 코믹물로서, 이를 본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있다.
지난 1일에는 하루동안에만 무려 5000명(SK텔레콤 3700건, LG텔레콤 1300)이 다운로드 받는 대기록이 작성되기도 했다.
‘물돌’ 기획담당자는 “원버튼이라서 처음엔 쉽게 도전하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게임”이라며 “휴대폰 안에서 물돌을 튕기는 것은 어릴 적 놀이 ‘물수제비’의 추억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KTF까지 서비스를 오픈함으로써, 물돌의 인기상승세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빌은 이달말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신청한 후, ‘물돌’을 받은 친구의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를 얻어 각종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엔텔리젼트렛츠골프2005
‘온라인의 골프게임 열풍을 모바일로’
엔텔리젼트(대표 권준모)가 11월초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중인 ‘렛츠골프’는 싱글 및 네트워크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차세대 모바일 골프게임이다. 필드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사실성을 높이면서도, 최근 골프게임의 대중적 특성에 맞게 캐주얼성도 많이 가미했다. 귀엽게 생긴 4명의 주인공 캐릭터에 다양한 장착 아이템과 소비 아이템을 배치한 것도 재미요소다.
장착형 아이템은 클럽, 장갑, 신발, 교본으로 나뉘어지며 장착시 클럽은 비거리 능력, 장갑은 테크닉 능력, 신발은 콘트롤 능력, 교본은 특수기술에 영향을 주게 된다.
승부를 가리는데 치중하지 않고, 게임을 통해 게이머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성장 시킬 수 있는 롤플레잉게임(RPG)적인 성장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채롭다. 다운로드 받아 평상시 혼자 게임을 즐기다가도 네트워크에 연결, 다른 게이머와 1대1의 배틀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게임은 기본적인 골프게임에 RPG적 재미와 배틀골프라는 3가지 흥미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오락성을 제공하게 됐다.
또 직관적인 게임플레이와 손쉬운 조작키 설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모바일에서 쉽게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엔텔리젼트측은 이 게임의 이용자 타깃을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는 15세 이상의 남성과 쉽고 재미있는 모바일게임에 관심을 가진 여성들로 잡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