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미디어(일명 공DVD) 시장에서 ‘DVD +R’ 타입 미디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공DVD 시장은 DVD-R가 대세를 이뤘으나 올 들어 뚜렷하게 DVD+R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실제 비올(Beall) 제품의 경우 지난해 까지 DVD-R와 DVD+R의 판매비중이 9대1 정도 였으나 올 들어 6대4 정도로 좁혀졌다.
한국 액센의 공DVD도 전체 판매량 가운데 ‘+R’의 비중이 최근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DVD시장에서 +R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배속경쟁에서 +R가 앞서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VD+R의 경우 DVD-R보다 후발 주자이면서도 최근 8배속이 먼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올의 경우 다음달 16배속 공DVD를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R’보다 ‘+R’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호환성 문제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차진규 퓨전21 사장은 “+R가 배속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DVD플레이어와의 호환성 문제도 -R보다 더 좋은 편”이라며 “최근 다이요유덴 제품도 +R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DVD+R가 우수하다는 평이다. DVD-R는 디스크를 굽고 난 뒤 파이널라이징(finalizing)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을 거친 뒤에는 추가 데이터를 기록할 수 없지만 DVD+R는 파이널라이징 과정이 필요없어 추가 데이터 기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준표 페타미디어 사장은 “DVD-R 미디어는 파이널라이징을 하지 않게 되면 데이터를 볼 수 없지만 +R는 이런 과정 없이 재생이 가능하다”며 “공DVD 용량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런 확장성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공DVD 시장은 DVD RW 및 DVD리코더 등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연간 1200만∼1500만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