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해외 IT업체의 지난 분기 실적이 일제히 발표됐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의 회계연도 1분기(7∼9월) 순이익이 29억달러(주당 27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억1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92억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억2000만달러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PC와 서버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존 코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과 소비자 부문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해 서버와 PC의 수요 증가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A는 회계부정 스캔들과 관련한 비용 지출 때문에 회계연도 2분기의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실폭을 줄이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9월 30일 마감한 회계연도 2분기에 CA의 매출은 8억5500만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8억300만달러에 비해 6%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회계부정에 따른 주주 손해를 배상하는 기금 마련에 2억1800만달러나 지출했기 때문에 회사 손실 규모는 9600만달러(주당 16센트)가 됐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기업공개(IPO) 이후 첫번째 사업보고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이 8억590만달러로 작년 동기 3억930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순이익은 총 5200만달러(주당 19센트)로 이 역시 작년 동기 2040만달러의 두 배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5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당초의 기대치 56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3분기에 5400만달러, 주당 1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센트의 세 배에 달하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은 11억3000만달러에서 14억6000만달러로 늘어났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