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벤처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반도체설계자산(SIP)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이 IP DB를 이용할 경우 업체들은 개발 단계에서는 염가로 IP를 사용하고 상용화 이후에 로열티를 내면 되기 때문에 영세 반도체 업체들의 설계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반도체 설계 업체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툴(EDA)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중인 IT-SoC사업단(단장 공진흥 http://www.asic.net)은 유명업체의 검증된 IP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IP DB 구축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단은 DB 구축을 위해 올해 IP 구매에 예산중 10억원의 예상을 투여했으며 국내외 2∼3개 업체의 IP를 중심으로 우선 DB를 오픈할 예정이다.
공진흥 단장은 “반도체 설계 업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IP DB 만들기로 결정했고 우선 멘토, 캐스트 등 외국의 유명 업체 IP를 유치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멘토, 캐스트 등의 IP를 통해 설계업체들의 우수 IP를 제공함으로 써 설계 업체들은 칩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설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단 측은 해외 유명업체의 IP 구매와 함께 국내 업체의 IP 유치를 위해서도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IP DB에 국내외 업체의 IP를 동시에 올림으로써 국내 IP 개발을 자극하고 IP 유통을 촉진해보겠다는 것이 사업단 측의 전략이다.
공단장은 “사용료 문제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설계업체가 아직 자금력이 부족한 것을 감안, 초기에는 비용을 거의 받지 않고 상용화 이후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DB를 운영할 생각이며,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예산을 늘려 더 많은 IP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는 ‘Intellectual property’의 약어로 설계 자산을 뜻하며 건축에서의 설계도처럼 미리 정의된 일종의 블록 기능을 한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