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 http://www.dslcd.co.kr)가 총 250여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본사에 TV용 BLU 공장과 중국 공장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디에스엘시디의 TV용 BLU 생산능력은 월간 100만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에스엘시디는 최근 TV BLU 수요 급증에 대비, 본사 공장 인근에 4000평 규모의 TV용 BLU 신규공장을 증설중이다. 이 공장은 32인치 이상의 TV용 BLU를 월간 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40인치 제품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라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40인치 생산이 매달 4000대까지 증가, 연간 15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새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40인치 TV BLU를 월간 4만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1600억원 정도의 매출에 해당한다.
디에스엘시디는 또 모니터와 노트북용 BLU 생산라인은 중국 쑤저우 신설 공장으로 차츰 이전해 중국과 본사가 각각 특화된 전문 BLU 라인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는 삼성 중국 현지공장이 모니터나 노트북용 중심 라인인데다 인지디스플레이 등 BLU 부품업체들이 중국 공장을 설립, 중국에서 노트북용과 모니터용을 중심으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쑤저우에 설립중인 공장은 1만6000평 부지에 건물 6400평 규모이며, 월간 60만대의 모니터와 노트북용 BLU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중국 공장의 경우, 물류비용이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세트업체는 물론 BLU 부품업체까지 중국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에스엘시디는 대만업체와도 원가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창랑 상무는 “신규공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CCFL을 대체하는 차세대 광원으로 BLU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TV용처럼 크기가 큰 BLU를 반자동화해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자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