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재계가 3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에너지 부문의 협력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22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일본 게이단렌과 공동 주최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 3차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3국 재계는 공동성명을 통해 “동아시아 자유경제권 실현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하는 한·중·일의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3국의 산·관·학공동연구회에서 검토돼 온 한·중·일 투자협정이 2005년 중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 간 교섭이 조속히 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국 재계는 또 성명에서 ”3국 경제계는 기업 간 협력강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규격 통일 △지적재산권 보호에 관한 협력 등 가능한 것부터 실현에 착수하고 각국 정부에는 관계법 및 제도의 정비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분야에서는 민간레벨의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각국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한·중·일 기업인들이 민간차원에서 에너지 관련 공동연구를 각각 추진해 내년 하반기에 서울에서 개최될 제 4차 포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현명관 부회장 등 한국 측에서 80여명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한·중·일 3국 재계인사 300여명이 참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