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클랜 탐방]고양위닝

‘고양위닝’은 지난 2002년 11월에 설립돼 만 2년 된 클럽이다. 이전 위닝코리아 사이트 내 지역별 모임에서 일산·고양 지역 멤버로 활동하던 몇몇 마니아들이 모여 만들었다.

설립 당시인 2002년 경에는 일산·고양에서 비디오게임방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일산과 주변에 거주하던 위닝일레븐 마니아들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서울까지 원정을 나가야 했다. 비디오 게임방은 고사하고 맞붙어 볼 상대조차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끝난 후 일산과 고양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비디오게임방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럴게 아니라 만나서 같이 즐기자’는 얘기가 나와 함께 뭉치게 됐다.

고양위닝의 본격적인 활동은 지난해 3월부터다. 처음에는 잘 알려진 ‘일산’ 신도시의 이름을 따서 ‘일산위닝’으로 출발했다. 이후 대부분의 클럽원이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어 지난 8월부터는 이름을 ‘고양위닝’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양 위닝’의 클럽원 평균 연령은 20세다. 일산과 고양이 신도시인 것처럼 현재 ‘고양위닝’ 역시 활동 중인 위닝일레븐 클럽 중 가장 젊은 클럽 중 하나다. 짧은 전통 때문인지 활동 인원도 다른 클럽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10명 안팎이 정기모임 등 적극적인 활동파이며 등록 회원은 30명이 채 안된다.

하지만 수원위닝과 함께 신생클럽으로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클럽임에는 틀림없다. 공식적인 대회에 참여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지난 1월 군포대회에서 우승했고, 개인전과 단체전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가리는 ‘부산위닝 클럽대항전’에서 종합 4위에 올라 차세대 위닝 유망클럽으로 급부상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모를 갖고 자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또 하나 ‘고양위닝’은 브라질팀으로도 유명하다. 선수 대부분이 브라질팀으로 플레이한다. 그래서 플레이 스타일도 팀워크나 팀 전술보다는 개인기를 중심에 둔다. 그래서 ‘고양 위닝’은 개인기, 특히 드리블이 뛰어난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체 리그나 연습 때에도 개인기와 드리블 중심의 연구와 토론이 이어진다.

내년부터 ‘고양위닝’은 친목도모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 회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너무 게임 위주로 정기모임을 하다보니 클럽원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팀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회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신생클럽 고양위닝의 활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이창호(35)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젊은 클럽이라서 좋아요. 클럽원들이 어리다 보니 술자리 같은 것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죠. 나중에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주축이 되면 술 한 잔씩 했으면 좋겠네요.

김정훈(22) 대회에 나가서 입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바램이예요. 우리 클럽도 유명무실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되기를 바라고요.

김영훈(22) 만나면 어색하지 않고 금방 친해지죠. 상품 받으면 나눠쓰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현재 클럽장 외에는 우승 경험이 없는데 노력해서 다른 클럽원도 우승 한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현국(19) 한번 만나면 바로 친해지는, 처음부터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일산위닝에서 고양위닝으로 이름 바뀐 지 꽤 됐는데 여전히 일산위닝으로 알고 있어요. 이 기회에 좀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이기범(19) 게임하는 시간은 좀 줄이더라도 친목도모를 위해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를 함께했으면 싶어요. 예전에 비해 클럽원 수가 조금씩 줄고 있는데 다 같이 회원 확장에 노력했으면 좋겠고요.

이인택(19) 친분도 쌓고 더욱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회원 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안타깝고요.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박인수(18) 내 실력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돼요. 그래도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각성하는 계기가 됐죠. 그래서 정기모임을 더 자주 했으면 합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