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주홍글씨

흥행 보증 수표 한석규를 비롯해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주홍글씨’가 19일 개봉된다. 정식 개봉은 되지 않았지만, 최근 폐막된 부산국제영화에 폐막작품으로 선정될 만큼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세상에 거칠 것이 없는 강력계 형사 기훈(한석규 분)에겐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 분)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 분)가 있다. 어느날 그에게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이 맡겨지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분)를 만나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치정 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사건에 접근해가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러던 중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되고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돼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이다. 도회적이고 화려한 외향 속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 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낀다. 기훈의 아내 수현은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비밀을 품은 채 폭풍 속 고요같은 시간을 이어간다.

긴장과 불안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면서 반전의 소용돌이에 휩쌓인다. 결국 치정살인 사건과 함께 치정 로맨스도 파국으로 치닫는다.

(감독: 변혁, 출연: 한석규·이은주·성현아·엄지원, 장르: 멜로·스릴러)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