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라운지]"콘솔게임도 어엿한 주류 문화코드"

“PS2 100만대 돌파는 콘솔 게임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합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윤여을 사장은 최근 한강 유람선을 빌려 플레이스테이션(PS)2 100만대가 판매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장은 PS2가 100만대를 돌파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기본적인 비디오게임 내수시장이 형성돼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비디오게임 개발에 나서고 더 나아가 해외 게임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국내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소니는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 한 곳에 투자까지 한 상황으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PS2 게임은 ‘아쿠아키즈’, ‘마그나카르타’ 등 9종에 달한다.

윤 사장은 “소프트맥스가 오는 11월 일본 내에서 출시할 예정인 ‘마그나카르타’가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리트머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마그나카르타’가 충분한 게임성을 갖춰 일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사장은 특히 2005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분야 진출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PSP는 하드웨어가 개발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함께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비디오게임쪽으로 눈을 돌려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소니는 국내 27개 회사와 PSP 퍼블리셔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중 5~6개사는 모바일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SCEK는 PS2 보급 100만대 돌파를 계기로 그동안 게이머를 대상으로 해오던 타깃 마케팅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매스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윤 사장은 “유명 배우인 송강호씨를 모델로 ‘가족에서 친구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TV CM에 들어간다”며 “비디오게임의 대중화와 지속적인 붐업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EK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주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동시에 타이틀 판매 극대화를 위해 대학생과 18~35세 젊은 직장인 남성을 대상으로 각 타이틀 성격에 맞는 세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