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EA는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온라인게임 ‘피파2005 온라인’을 올 연말 출시키로 하고 국내 모 게임개발사를 통해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EA는 이를 계기로 ‘메달오브아너’ 등 그동안 PC게임으로 출시된 타이틀을 잇따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한국 온라인게임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피파2005 온라인’은 현재 ‘피파’ 시리즈를 개발해온 EA 캐나다 스튜디오의 기술적 협력을 거쳐 국내 한 게임개발사가 개발 중이며 오는 12월 께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초 오픈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EA코리아는 ‘피파2005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 국내 주요 게임업체와 퍼블리싱 계약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A코리아 한수정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비밀유지협약(NDA)이 체결돼 개발사와 서비스 형태 등에 대해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면서도 “EA 최초로 한국업체들과 공동 비즈니스를 벌인다는 방침 아래 온라인게임 개발 및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의 중”이라고 밝혀 국내 업체와 모종의 프로젝트가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현재 게임업계에는 EA 제휴사와 관련, 게임포털업체 N사와 K사, 게임개발업체 W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EA코리아는 지난 2001년에도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독자적으로 ‘울티마 온라인’ ‘웹사커’ 등을 서비스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EA의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EA측은 이에 대해 기존 온라인게임시장은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EA코리아가 주도하고 한국시장을 주타깃으로 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EA의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설은 이미 올초부터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국내 게임업체와 제휴까지 체결했다면 상당히 급진전된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있는 업체를 제휴 파트너로 삼느냐에 따라 EA의 온라인게임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