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플레이냐, 명예회복이냐.’
온라인게임 ‘뮤’를 대만에서 퍼블리싱했던 인스리아가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젠의 도덕성 흠집내기에 나서 그 진위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스리아 이지건 사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몇몇 언론사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웹젠이 인수인계가 완료된 이후에도 인스리아 방화벽을 뚫고 해킹을 시도했다”며 “이를 대만 법정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젠이 퍼블리싱계약이 완료되고 대만에서 ‘뮤’를 직접 배급하면서 인스리아가 불법서버를 유출하고 불법카드를 유통했다고 소문을 내 인스리아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웹젠의 해킹 의혹보다 인스리아의 적극적인 언론플레이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스리아는 해킹 의혹과 관련, 이미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한 국내 언론에 이를 알리며 웹젠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굳이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더라도 잘 알려진 사실을 한국까지 날아와 다시 확대 재생산하는데에는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지건 사장은 “인스리아가 불법서버와 불법카드를 유통했다고 웹젠이 암암리에 소문을 낸데 대한 규탄의 의미”라며 “인스리아는 명예회복 말고는 아무런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웹젠의 해킹의혹과 관련한 소송자료만 배포되었을 뿐 불법서버 및 불법카드 유통에 따른 명예훼손과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었다. 또 해킹 의혹에 대한 자료도 웹젠타이완에서 접속한 불법IP 2개를 발견했다는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로그분석 자료는 내놓지 못했다.
웹젠 관계자는 “인스리아가 불법서버와 불법카드를 유통했다고 웹젠이 외부에 알린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웹젠이 그런 소문을 냈다는 것은 도리어 웹젠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온라인게임 ‘뮤’의 대만 서비스와 관련해 대부분의 인수인계가 끝난 마당에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스리아가 자꾸 언론플레이를 통해 웹젠 이미지를 깎아낸다며 웹젠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응전략을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