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업체 네오리진(대표 심경주)이 개발한 온라인 퀴즈게임 ‘젤리젤리’(www.jellyjelly.com)가 지난 18일 일본에서 ‘TCM2004어위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 게임 콘텐츠가 해외에서 대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게임 본고장인 일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CM어워드는 독창적인 유망 콘텐츠를 보유한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일본 중소기업청 등이 2003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전시회, 투자 설명회, 심포지엄 등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엔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 게임, 캐릭터 등 일본의 경쟁력있는 디지털 콘텐츠업체 96개사가 참가했다.
시상분야는 동영상 부문(애니메이션), 정지화상부문(캐릭터), 인터랙티브 부분(게임 및 멀티미디어) 등 3개 부문이며 올해는 ‘젤리젤리’외에 정지화상 부문에서 일본의 Y 캐릭터즈,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히로시마 원폭을 묘사한 ‘히로시마의 기억’이 선정됐다.
‘젤리젤리’는 네오리진이 지난 1년 동안 개발한 3D 온라인 액션 퀴즈게임으로 자신의 아바타로 직접 게임에 출전하여 퀴즈를 풀고 경쟁하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션과 액션으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캐주얼게임 및 퀴즈게임과 차별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리진은 지난 12일 SK커뮤니케이션와 공동 사업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중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경주 사장은 “퀴즈라는 보편적 소재를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구성한 게임이라는 점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만한 높은 시장성과 완성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을 받아 일본 경쟁 작품을 제치고 인터랙티브 부문 그랑프리로 선정됐다”면서 “텃세를 극복하고 대상에 선정돼 향후 일본시장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E3전시회에서 한국 ‘X탱고’라는 게임이 미국 게임전문지 ‘게임디벨로퍼’로부터 ‘가장 혁신적인 게임’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젤리젤리’처럼 공신력 있는 해외 유수기관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이중배 기자 이중배 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