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로 고생하기 쉽상이다.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집안 공기를 청결하게 하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 공기청정기를 찾는 주부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환절기 필수 건강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이 심각한 도심에 사는 소비자들과 웰빙족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 제품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경기 침체로 소비를 눈에띄게 줄고 있지만, 건강 가전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일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국내에서만도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무려 90여개 업체가 공기 청정기를 만들고 있어 제품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능도 단순 공기정화에서부터 아로마향을 내는 첨단 제품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일선 오프라인 가전 매장을 둘러보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 지 당황하기 마련이다.
# 용도와 유지비 잘 체크해야
시중에 유통중인 공기청정기류는 유형에 따라 크게 필터식과 전기집진식으로 구분되는데, 필터식이 보편적이다. 필터식은 과거엔 3단계 필터를 채택했으나 요즘엔 가장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필터’, 각종 악취를 제거하는 ‘활성탄 필터’, 곰팡이·바이러스균 등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 필터’,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 등 4단계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냄새나 미세먼지 제거 등 필요에 따른 기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필터비용·교체주기 등유지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지 제거와 탈취 기능을 담당하는 집진부 유무와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구동부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설령 구입비용이 저렴하더라도 부품·필터 등 교환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 장기적으로는 비경제적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 집 크기에 맞는게 필요
공기는 늘 순환을 하기 때문에 공기 청정기는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집 전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커버하느냐가 중요한 구매포인트다. 너무 큰 것을 구매하면 비용 낭비이고, 집안 평수보다 처리 용량이 작은 제품을 사용하면 기계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공기 정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사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이사갈 집 크기까지 고려하는 것도 요령이다. 최근에는 40만~70만 원대의 고가이면서 아로마향을 발생하거나 살균 및 음이온 발생 기능이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제품에 표시된 면적은 최대 사용 면적이란 사실. 때문에 제 효과를 보려면 집안 면적의 1.5~2배 정도의 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있는 공기청정기는 평형대별로 선택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가격은 10평 10만원대, 20평 20만~30만 원대, 30평 30만~50만원대에 판매된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의 커버 면적도 중요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평형보다 실평수를 파악해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판매처에 따라 구매가격 달라
기능이나 용도도 중요하지만, 가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구매포인트다. 공기청정기는 워낙 제조업체 수가 많기 때문에 발품이나 손품(?)을 좀 팔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같은 유통점이라도 지역에 따라 할인율이 차이가 나며 전자랜드와 같은 전문상가를 찾는 것도 좋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공동구매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LG이숍(www.lgeshop.com), CJ몰(www.cjmall.com), H몰(www.hmall.com) 등 대형 종합몰에서부터 전문 몰에 이르기까지 쇼핑 사이트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온라인구매의 경우 할인율과 적립포인트가 어느 수준인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 밖에 신속한 AS처리, 신용도, 보증기간, 구입 후 반품가능 여부 등 제조사의 사후관리와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인증한 ‘CA(클린에어)마크’가 인증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