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IT리더스포럼은 지난 22일 광주 프린스호텔에서 이용우 2004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을 초청해 ‘디지털 혁명과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발표를 듣는 10월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와함께 참석자들은 광주·전남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 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은 지난 22일 광주 프린스호텔에서 10월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10일 개막돼 11월13일까지 광주 중외공원 전시장에서 계속되는 2004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와 광주·전남지역 IT리더들과의 교류 및 유대강화 차원에서 문화행사 위주로 치러졌다.
특히 박광태 광주시장을 비롯해 ‘광주·전남의 신성장 동력을 궁리하는 정보문화포럼(회장 나정웅 광주과학기술원장)’ 회원과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중앙과 지방간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디지털 혁명과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한 이용우 2004 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IT는 상호 동시대적 동질감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분야보다 앞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미술 등 예술분야에서도 디지털 테크니컬의 접목은 당연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광주비엔날레의 전시 출품작 가운데 디지털 테크니컬을 포함한 영상매체가 절반을 넘는 것도 바로 작가들이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미술과 디지털의 결합은 영상매체를 보는 관점에서 가히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 혁명에 따른 문화·예술의 변화와 흐름은 앞으로도 IT의 발달로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 분야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IT리더스포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장호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장과 운영위원인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 나정웅 광주과학기술원장, 김영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초청강연 이후 ‘광주·전남 IT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광주방송(KBC)의 열린 토론회 프로그램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IT 839와 U-코리아, IT뉴딜정책의 필요성을 다 같이 강조하면서 “IT산업의 부흥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하고 차세대 IT혁명의 촉발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광주지역의 IT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략적 우위에 있는 산업을 면밀히 분석한 뒤 산·학·연이 협력해 인력양성 및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회장은 “IT산업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경제 원동력”이라며 “광주지역의 IT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음악 등 풍부한 지역의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사장은 “광주시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품목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고 소수정예의 전문 고급인력에 매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주를 문화도시로 조성하려는 정부정책과 연관된 영상산업과 디지털 콘텐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의 전략산업육성에 대해 나원장은 “광주의 4대 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용창출을 촉진하고 인력 역외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기업유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원장은 “문화수도로 조성되고 있는 광주가 앞으로 ‘먹고 살기’위해서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연계된 문화적 역량을 디지털화·산업화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종합적으로 네트워크화하고 생산 및 교육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