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세계점유율 내년 30% 상회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생산·판매하는 단말기 수가 내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국내 ‘빅3’가 내년 국내외시장에 공급하는 단말기 수는 최소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이케이·이노스트림·벨웨이브·세원텔레콤·SK텔레텍 등 중견업체들의 단말기 공급물량을 합칠 경우 국산 단말기 수는 최소 2억1000만대로, 총 7억대로 추정되는 2005년 세계시장의 30%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86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한 삼성전자는 내년 돌발변수가 없는 한 1억대의 판매가 예상된다.

 WCDMA 단말기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LG전자도 올해 4500만대 이상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기존에 공급계약을 한 허치슨, 오렌지에 이어 내년부터 보다폰과 T모바일 등 다른 통신사업자에도 단말기 공급이 확실시되면서 총 7000만대 이상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세계시장에 약 200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할 것으로 보이는 팬택계열은 내년에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 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밖에 GSM단말기 전문업체 이노스트림(200만∼300만대), SK텔레텍(150만대), 브이케이(300만∼400만대) 등 다른 중견업체들도 내년도 단말기 판매대수를 올해수준보다 30%이상씩 늘려잡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