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웨어러블)PC·스마트폰·PDA 등 연구·개발 수준에서 논의되던 차세대 PC가 현실로 다가온다.
차세대 PC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차세대PC 산업 전시회’가 올해 처음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종합전시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돼 스마트폰· PDA폰· 손목형PC· 스마트 입력장치 등 다양한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기술과 패션쇼를 접목한 ‘입는(웨어러블) PC 국제 패션쇼’도 같이 열려 유비쿼터스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준기 차세대PC산업협의회 회장(삼성종합기술원 전무)는 “차세대PC는 디바이스·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IT 제품과 기술의 집약체”라며 “이번 전시회는 차세대PC 관련 공급업체와 실제 수요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 신기술 위주로 전시업체를 꾸미고 해외 바이어를 적극 유치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상이 이루어지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산업 전시회는 선진기술 개발동향과 시장 발전방향 등을 조명하고 기술과 시장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세계적인 차세대PC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뉴먼 자이버넷 회장의 초청강연으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LG전자·싸이버뱅크·스마트솔루션 등 20여개 국내기업이 40여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와 별도로 모바일컴피아 등은 해외 바이어를 맞아 수출상담도 펼친다.
이들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 손목에 찬 단말기를 통해 개인정보가 전달되는 ‘사이버 명함’, 각종 동영상을 입체로 즐길 수 있는 안경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반지처럼 생긴 3차원 입력 장비도 공개된다. 스마트폰·PDA폰·손목형 PC·스마트 입력장치 등이 의복과 결합된 새로운 PC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일명 ‘웨어러블 PC’로 불리는 차세대PC는 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목걸이와 동전 크기의 저장 장치,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팔목에 감는 키보드, 원단형 배터리 등으로 구성돼 무선랜 연동 기술, 시각·청각·촉각 인터페이스 기술을 접목해 PC를 입고 있으면서 어디서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한편 정통부는 차세대PC 분야를 9대 IT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올해에만 192억원을 투자해 전자통신연구원·포항공대 주도로 웨어러블 퍼스널 스테이션, 초소형 PC시스템, 3차원 스마트 입력 장치, 오감 정보 실감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