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의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의 문화관광부, 중국의 문화부, 일본의 경제산업성 등 3개국은 25일 도쿄에서 개막된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에 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사흘간의 집중 논의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종신 문화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허홍 NHN 부사장 등이 업계 대표가 참가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에서 포럼을 연례화 하기로 합의한 후 열리는 첫 번째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각서에는 △문화콘텐츠 공동제작과 무역투자 활성화 △인력양성과 교류 확대 △문화콘텐츠 관련 국제견본시 참가 협조 △문화콘텐츠 디지털화 추진 △산업정보 및 통계기준 확립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문안은 포럼 기간 동안 확정될 예정이다.
개막 첫 날에는 ‘디지털 시대 아시아 영상산업의 갈 길’을 주제로 한 특별 심포지엄과 함께 배종신차관과 호사카 산조 일본 경제산업성 부대신, 맹 시아오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이 참여한 3국 차관급 회의가 열렸다. 이어 26일에는 3국의 문화콘텐츠 실무자들이 참여해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영화·TV프로그램 등 각 분야별로 투자, 인재육성, 국제협력, 기술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분과회의가 열리며 27일 폐회식 직전에 MOU가 교환된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