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에 오전 프로그램에만 400여명이 참석했고, 본격적인 트랙과 세부 세션이 시작된 오후 시간에는 참가객이 600∼700여명으로 불어나 유비쿼터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유비쿼터스가 미래 컴퓨팅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위한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개인은 물론 기업과 국가의 미래 모습도 유비쿼터스를 통해 유기적인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유비쿼터스 컴퓨팅 심포지엄’에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개념을 최초로 주창한 일본 노무라총합연구소의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유비쿼터스가 정보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서는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 외에 도쿠다 게이오대학 교수 등을 비롯해 싱가폴, 호주,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이 대거 초청돼 국내 참석자들을 상대로 가시화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관련 각국의 정책과 일선 비즈니스와의 접목 등에 관해 논의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유비쿼터스의 진화·발전으로 각 가정과 개인은 홈네트워크화되고 정부도 24시간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해 민·관의 지식과 정보가 활발히 공유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IT839 전략 등 핵심 기술분야와의 연계를 추진하는 등 u-코리아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초청강연을 통해 u-재팬 전략의 기본 방향과 의미 등을 소개한 무라카미 이사장은 “지난해 니케이신문에 ‘유비쿼터스’를 언급한 기사가 총 286회 등장했다”며 “이는 2002년 141회, 2001년 83회에 비하면 비약적 발전”이라고 말했다. 일본내에서도 유비쿼터스가 일반화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u-재팬 전략도 초기 도입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게 무라카미 이사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정보통신부, 한국전산원, KADO SKT, 삼성전자, IBM, MS 등 국내외 유수 IT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모두 강연자로 나서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u-코리아 구현을 위한 기업전략 및 실천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김 사장은 “내년도 국내 유비쿼터스 시장의 규모가 약 25∼3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자들은 ‘사용자 중심’의 사업전개를 통해 이 시장 선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유비쿼터스 IT 코리아 포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7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학술·산업 등 3개 트랙의 20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심포지엄의 특별행사로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무라카미 이사장, 임주환 u코리아 포럼 회장, 이용경 KT사장,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등 국내외 유비쿼터스 IT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유비쿼터스 컴퓨팅 추진 전략과 비전 등을 제시한 특별좌담회가 열렸다. 이 날 좌담회 내용은 본지의 지상중계와 함께 MBC를 통해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기조연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u-코리아 구현을 위한 기업전략 및 실천과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은 정부·기업·사용자 3자간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의 확장요인으로는 기업의 선도적 기술투자, 정부의 지원정책과 규제완화, 변화에 적극적인 고객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인프라 강국이 정보통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생산적 이용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이 점에 있어 유비쿼터스는 매우 유용한 동인(動因), 즉 ‘성장 패러다임’이 된다.
과거 10여년간 경제성장의 주요 견인차로 부상한 정보통신 산업은 현재 21세기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 현재 정부, 기업 및 학계가 연계하여 ‘u-코리아’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발표된 IT-839 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통부는 2007년 IT생산액 400조원, 수출 1,000억불 달성을 위해 선도적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일선 기업들도 유비쿼터스 패러다임 하에 새로운 u-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트너는 브로드밴드화에 따른 미국 유비쿼터스 시장 규모가 2005년 4860억달러, 2010년 1만260억달러에 달해, 향후 10년간 미국내 신규 일자리 창출의 39.4%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총무성은 자국의 u-시장규모가 2005년 30조2700억엔, 2010년 84조2800억엔으로 급성장, 응용시장 중심으로 전환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양국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GDP대비 국내 u-시장규모에 대한 비율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2005년 25∼30조원, 2010년 54∼8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유비쿼터스 관련 실제 비즈니스모델(BM)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BM은 그 특성상 개인정보 제공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보안 불안감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따라서 기업은 수익추구만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사업전개가 요구된다.
또 최근 소니와 콜롬비아픽처스와의 M&A에서 읽을 수 있듯, 유비쿼터스 사업자에게는 특히 필요역량의 조기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 등 ‘체계적인 파트너 구성과 효과적 활용’이 필수다.
*초청강연: 무라카미 데루야스 노무라총합연 이사장
‘정보통신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현재 일본은 2010년까지의 ‘차세대 국가 정보통신 전략’인 ‘u-재팬’을 구상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진보화된 IT국가에 등극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목표다. 바로 이 점에 있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정보통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활용될 것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에 비해 열세인 정보통신 인프라를 ‘활용’의 측면에서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즉 유비쿼터스를 통해 정보통신 산업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기존 IT 인프라가 필요 없을 정도로의 차세대 개념을 정보통신산업에 도입, 이를 국가 발전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첫번째 키워드는 바로 ‘유비쿼터스’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환경 자체가 더욱 중요시 된다. 이는 주변의 모든 물체에 컴퓨터(칩)를 내장해 네트워크화 시키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대별되는 대목이다.
즉 컴퓨팅 능력을 중시하는 유비쿼터스보다는 인터넷 접속, 다시 말해 네트워크로서 유비쿼터스가 더 중요하다. PC, 휴대폰 등이 중심인 현재의 네트워크가 앞으로 게임기, PDA, 정보가전, 센서, 무선태그(RFID) 등으로 확대되고 고도화된다.
예를 들어 현재 43억 개 주소를 가진 IPv4를 IPv6로 바꿀 경우 부여할 수 있는 주소는 340간(간은 10의 36승)에 달해 사실상 모든 물체에 주소를 부여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고정·이동, 유선·무선, 통신·방송이라는 영역을 넘어 이용장소에 관계없이 상시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특성을 갖춘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범용컴퓨터나 PC를 비롯해 휴대폰·PDA·게임기 등에 부착한 전자태그 등 각종 정보기기나 센서가 IP(가능하다면 IPv6) 등 프로토콜을 이용해 서로 연결된 상태다.
따라서 문자·숫자, 정지영상뿐 아니라 동영상이나 음성을 가진 콘텐츠, 이용자의 수요에 맞춘 솔루션, 안전한 정보의 송수신,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 등에 활용 가능한 IT환경이 바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다.
유비쿼터스를 활용한 생산과 분배도 고도의 효율화를 이루게 된다. 특히 생산 비용의 절감과 생산제품 및 비용의 재활용은 유비쿼터스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다.
*이모저모
○…일반인에 생소한 ‘유비쿼터스’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 행사답게, 이를 보다 쉽게 풀어 설명하려는 각국 발표자들의 노력이 돋보여. 무라카미 이사장은 미리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2010년 자국인의 일반생활을 일본 특유의 코믹한 ‘만화’로 표현해 눈길.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설명하기도.
○…조위덕 유비쿼터스컴퓨팅사업단장은 ‘휴먼라이프 웰빙케어 시나리오’를 작성, 각 상황별 유비쿼터스 활용 예를 시나리오로 엮어 뛰어난 현장감을 연출해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유도.
○…개회사, 축사 등 식전 행사가 주를 이룬 심포지엄의 오전 프로그램에만 400여명이 참석, 행사장인 코엑스 그랜드볼룸의 좌석을 가득 채웠으며 본격적인 트랙과 세부 세션이 시작된 오후 시간에는 600∼700여명으로 불어난 참가객들이 각 세션별 심포지엄 장소로 이동해 해당 주제발표를 경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