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우체국 금융시스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중장기 정보화 5개년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추진기관인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2009년까지 추진할 관련 세부사업과 시기 등에 금융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재 우체국금융 서비스의 선진화를 겨냥해 2009년을 목표로 한 우정사업 중장기 정보화 종합추진계획을 수립중”이라며 “다음달 최종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관련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 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겨냥해 추진되는 이번 정보화 로드맵이 확정되면 현재 시중은행들이 진행중인 이른바 ‘차세대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세부 사업이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향후 추진할 우체국 금융정보화의 중점 과제로 △코어뱅킹 시스템의 안정화 △전자금융체계 확대 △수익중심 경영체계 구현 등을 도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6월 유닉스 환경으로 구현된 코어뱅킹 시스템 부문의 경우 전사적인 IT관리 환경 구현을 위해 대부분 금융기관들이 적극 채용 중인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도입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채널 통합, 업무프로세스개선(BPR) 등 프로젝트와 연계된 전사적 지식경영과 고객중심 정보 시스템 구축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창구업무의 비중 축소와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자금융 확대도 꾀해진다. 이와 함께 리스크(위험) 관리, 업무별 원가 파악을 통한 수익성 분석 등 수익 중심 경영체제 구현을 위한 과제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기 정보화 사업을 진행, 이번 정보화 계획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봄 약 1년 동안 우체국금융시스템 성능개선 작업을 통해 신시스템을 개통, 23시간 서비스 체제를 실현했다. 또 전사자원관리(ERP)·데이터웨어하우스(DW)·고객관계관리(CRM)·재해복구(DR) 등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또는 신규 도입에 나서는 등 올해 금융IT에만 약 600억 원이 투입된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스크관리(RM)·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시스템의 구축도 추진중이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정사업 정보화의 제 2기 비전에 해당하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민을 만족시키는 u-포스트’, ‘고객에 더욱 가까이 가는 u-포스트’,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u-포스트’의 비전이 일궈내기 위한 선진 우체국금융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