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치 DTV, PDP냐 LCD냐’.
LCD와 PDP 패널간에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업체마다 40인치 대형 DTV의 주력 품목을 두고 사업계획 수립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LCD TV와 PDP TV의 주종은 각각 20∼30인치, 40인치로 구분됐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40인치 LCD TV가 양산되면서 대중화의 기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더구나 42인치 PDP TV와 유사한 수준대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40인치대 DTV 시장을 놓고 PDP TV와 LCD TV의 한판 대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조용덕 상무는 최근 경영설명회에서“내년 2월 탕정공장이 가동되면 연말경 40인치 패널을 1000달러에, 이를 채용한 LCD TV는 2500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면서 “이 가격대라면 소비심리를 자극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2인치 PDP TV(HD)가 650∼700만원, 40∼42인치 LCD TV가 800만∼990만원으로 200만원 가량 차이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현저히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맞서 PDP 패널 공급사도 LCD에 맞춰 가격을 하향 조절할 움직임이다. PDP 패널 공급사인 삼성SDI 문영섭 부장은 “LCD 40인치 가격이 100이라면 42인치 PDP는 90이나 85 정도 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삼성전자가 공언한 대로 가격을 맞출 수 있다면 PDP TV는 1500달러 정도 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DTV 제조사로서는 패널 가격에 의존해서 제품 가격과 전력 비중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이들 패널 공급사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PDP TV는 50인치 이상 대형 DTV로 수요를 몰아가는 한편, 40인치 DTV는 LCD로 공략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LG전자는 LCD와 PDP TV를 선호하는 구매층이 다르다고 보고 40인치대에 대해서도 ‘양공’ 작전을 구사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부터 40인치 이상 LC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여기에도 전력하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42인치와 50인치 PDP TV로 대형 DTV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내년 초에 40인치 LCD TV를 기획해 2006년경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PDP에는 자체 개발한 화질개선엔진을 탑재,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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