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 추진 작업이 순풍에 돛을 올렸다.
이달 5일에서 14일까지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세계통신표준총회(World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Assembly)에서 넷피아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공식 의제로 선정돼 세계 표준화 추진을 제안 받은 것이다.
이로써 영문도메인(제2세대 인터넷주소)보다 한 차원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공해 주는 제3세대 인터넷주소인 자국어인터넷주소체계가 세계화 궤도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 표준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정보바다 항해의 첫 관문인 인터넷주소를 자국어로 만들어 세계에 보급한 주체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인터넷 역사에 남게 된다. 이는 110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와 함께 2300만 한글인터넷주소 사용자 기반이라는 세계 초유의 기록을 만들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 중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 각국들이 영어 이외의 문자로 인터넷주소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는 가운데, 한글인터넷주소가 가장 발전됐음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한글의 과학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글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이 모델이 돼 전세계 모든 국가의 언어가 인터넷주소가 되는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넷피아는 이번 ITU-T 세계통신표준총회에 기술진들을 파견, 자국어인터넷주소가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 국제 표준화 필요성과 함께 IPv6와 자국어인터넷주소가 패키지화될 경우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 최적의 인터넷주소가 될 것임을 주요 논지로 하는 발표회를 가져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발표회에서 넷피아 측은 “자국어인터넷주소는 1세대 IP주소, 2세대 영문 도메인네임에 이어 한 단계 더 발전된 제3세대 인터넷주소로서 자국어와 실명을 사용함으로써 유저인터페이스가 가장 쉬운 최고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에서의 다양한 적용사례를 통해 그 유용성을 실증해 보였다. 소개된 사례로는 전자정부 적용, 대통령선거 및 국회선거 활용, 전자상거래 활용 등이 있다. 특히 자국어인터넷주소의 보급 확대를 통해 전자정부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는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정보격차 해소 및 국가간 경제격차 완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관심을 모았다.
실제 자국어인터넷주소는 APAN(Asia-Pacific Advanced Network),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등 많은 국제회의에서 발표됐고, 지난해에는 유엔의 공식초청을 받아 유엔이 주관하는 국제회의(WSIS)에 소개되는 등 제3세계는 물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대구에서 열렸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95개국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가 제공돼 174개국의 참가단과 외신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발표회에서는 특히 자국어인터넷주소가 IPv6와 패키지화를 이룰 경우 유비쿼터스컴퓨팅시대에 걸맞은 최적의 인터넷주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관심을 모았다. 유저인터페이스가 취약한 IPv6에 유저인터페이스가 탁월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묶어야만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한다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 된 것이다.
넷피아의 천강식 상무는 주제발표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가 비계층적 주소체계로서 특징을 갖고 있어 각국의 주권을 보호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영어도메인이 계층적 주소체계임에 비해 자국어인터넷주소는 평등한 비계층적 체계이므로 비상사태와 같은 인터넷 재난이 있다 하더라도 한 지역에 국한 시킬 수 있으므로 세계적 인터넷 마비 현상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발표회 직후 ITU-T측은 넷피아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표준화하자며 기술 제안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네트워크포커스그룹도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차세대네트워크의 주소체계로 지정할 것을 제안해왔다고 넷피아 측은 밝혔다. 차세대네트워크포커스그룹은 산하 스터디그룹2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표준화 안으로 상정해 놓고 있으며 제4위원회(COM4)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놓은 상태다.
<인터뷰> 넷피아 천강식 상무
“제 발표 차례가 돼 사회자가 ‘넘버 원, 하이 스피드 코리아’하고 소개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그날 그 어떤 나라들보다 가장 많은 박수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저 개인이 아닌 1100만 브로드밴드 가입자와 2300만 한글기반 유저들에게 쏟아진 환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달초 ITU-T세계통신표준총회에 전문가 자격으로 초청받은 넷피아의 천강식 상무는 이 회의에서 IT강국, 한국의 위상을 온 몸으로 체험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의가 기존 ICANN 등 미국 중심의 국제회의에서 영어 도메인 외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ITU-T 표준총회를 통해 얻어낸 성과는 지난 7년간 넷피아가 꾸준히 국제활동에 투자한 결과”라며 자국어인터넷주소에 대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추진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상무는 이어 “이번 ITU 표준총회가 보여준 자국어인터넷 표준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한국이 자국어인터넷주소 모델국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원천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탄생시키는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표준화가 실현된다면 한국은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처음 보급한 국가로서 인터넷 역사에 한획을 긋게 될 것입니다”
천상무는 표준화를 위한 기본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으며, 현재 95개국 언어로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T강국이자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종주국, 한국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조장은 기자@전자신문,jecho@
*주간 한글인터넷 주소 이슈
http://조승우=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조승우가 주간 인기 순위에 진입했다.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더불어 인간 본성의 양극단을 완벽히 표현해 낸 내면연기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냈다.
http://한화=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엔 산하 유엔평화대학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글인터넷주소 ‘http://한화’를 방문하는 네티즌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번 위촉에 따라 김 회장은 앞으로 유엔평화대학 및 사무국과 협조해 한국에 ‘유엔평화센터’를 설립할 뜻을 밝혔다.
http://듀오=쓸쓸한 계절 가을을 맞아 고독에 몸부림치는 솔로들이 붐빈 탓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주간 인기 순위에 비상했다. 한글인터넷주소 `http://듀오` 에서는 연애진단테스트, 러브클리닉 등 솔로들을 솔깃하게 할 갖가지 정보들이 가득차 있다.
http://거상=토종 게임이 중국에서도 통했다. 조이온의 온라인 게임 ‘거상’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월 중국에서 상용화된 ‘거상’은 한 달 만에 동시접속자가 2만 5천명을 돌파, 아이템 매출도 3만 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국게이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http://엘지전자=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 6조 1125억원이라는 분기실적 사상 최고치의 매출액을 달성한 엘지전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엘지전자의 3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이동단말기와 디지털TV, 에어컨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에 마케팅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http://아내의반란=제목부터 심상치않은 KBS 금요드라마 `아내의반란`이 초반부터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TV 및 인터넷 방송 통틀어 전회 19세 이상 시청가를 적용한 `아내의 반란`은 부부 사이의 은밀하지만 보편적인 관심사인 성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http://유웨이=대학의 2학기 수시모집이 이뤄짐에 따라 온라인 입시 대행사인 ‘유웨이’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한글인터넷주소 ‘http://유웨이’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이용한 유무선 연동 입시 상담 서비스를 실시, 본격적인 수험생 유치경쟁에 돌입했다.
http://대한적십자사=휴대전화를 활용해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혈액을 신속하게 확보,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대한적십자사는 KTF와 서비스 약정식을 맺고 긴급헌혈 메시지를 받는데 동의한 가입자에게 헌혈요청 정보를 제공, 이 정보에 따라 고객이 직접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응급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공익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니캠페인: 로그아웃→벗어나기
사용자가 컴퓨터 시스템의 사용을 종료하고자 할 때에는 컴퓨터 또는 통신망에게 사용을 끝내겠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이를 로그아웃이라 한다. 과거에는 로그아웃을 하기 위해 몇 가지 명령어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사용을 완료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으로 ‘시스템 종료’ 등과 같은 아이콘을 클릭함으로써 이뤄진다. 로그 아웃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흔히 쓰는 말이지만, 간단한 한글 ‘벗어나기’를 쓰면 훨씬 어감이 좋다. 마찬가지로 ‘로그 온’도 ‘접속 시작’으로 바꿔 쓰면 이해도 쉽고 듣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