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관리 평가기법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유희열)은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기술발전센터(NACENTECH)와 20만달러 규모의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협약은 베트남 정부가 자국내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평가체계의 문제점을 혁신하기 위해 우리나라 연구 개발 기획·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노하우 전수를 포함한 교육, 컨설팅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뤄졌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R&D 관리평가기법 전수 사업은 지난 7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제 3차 한-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정부간 합의가 이뤄진 후 양국 연구 기관간 실무협의가 진행되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내년말까지 한국의 R&D정책, 연구기획·평가·관리 시스템 교육을 위해 전문가를 베트남에 파견하고 베트남 연구원과 정책 담당자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베트남은 이 사업에 향후 16개월 동안 18만4300달러를 투자하며 한국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2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베트남의 투자분 18만4300달러 가운데 5만여달러는 베트남이 사업을 수행하는 직접비로 투입되고 나머지 12만여달러는 한국에서 연구비, 인건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배태민 과기부 동북아기술협력과장은 “베트남과의 이번 협약은 한국식 R&D 관리평가기법 모델을 해외에 보급하고 과학기술분야 국제 협력을 증진시킨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에 이어 다른 아시아권 국가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다른 개도국과도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