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한국 IT SOC산업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중국 대륙과의 조우다.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리는 1:1 비즈니스상담회가 그것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IT 대기업들이 이달 대거 방한해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와 대규모 교류를 갖는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인 팬다를 비롯 TCL이동통신, 닝보버드, 보천, 보천 수신, 보천 후이신, 중흥통신, 콘카 등 중국 100대 기업으로 등록돼 중국 IT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현재 중국의 급속한 부품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업체의 발굴은 물론 차기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협력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역량있는 한국의 SoC 기업들을 추천해 달라는 중국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어서 어느 행사 때 보다 상담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스템용 반도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41% 성장한 2074억 위안에 육박했으며, 지난 3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휴대폰시장의 급성장으로 중국 휴대전화용 반도체 시장 역시 향후 수년간 급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흥 소비계층의 출현으로 디지털TV, 차량용 반도체 등이 중국 반도체 시장 성장을 새롭게 견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올해부터 성급 이상 도시에 디지털TV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15년까지 서비스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가전용 반도체 시장 역시 급성장이 전망된다.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중국 기업들 이외에 일본과 터키 등에서도 주요 기업 임원이 참가해 국내 26개 IT SoC 업체와 상담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