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세계 최대의 스토리지 업체인 EMC 간의 협력 관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협력업체 방문차 방한한 조엘 슈워츠 EMC 부사장은 26일 삼성전자의 EMC비즈니스와 관련, “삼성과의 협력관계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해 양사의 협력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슈워츠 부사장은 오는 11월 조 투치 회장 방한에 앞서 미리 한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NAS시장의 주요 고객사와 만나 한국 고객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주요 판매협력사 사장들과도 만나 시장정보와 본사 지원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삼성전자를 만난 것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비즈니스에 대해 “지난 6월 본격적으로 개시된 양사의 협력은 1분기 동안 많은 진척을 거뒀다”며 “삼성전자는 OEM· 리셀러 비즈니스의 경우 이미 한국내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고객에게 EMC 제품을 판매했고 핵심부품을 EMC측에 공급하는 ODM협력도 양사 엔지니어들의 밀접한 협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저녁 입국하자마자 삼성전자의 서버·스토리지 관련 고위 임원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 임원은 향후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신제품 로드맵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등 협력관계를 확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워츠 부사장은 삼성전자에 대한 OEM 공급 품목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EMC 제품 판매에 대한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는 EMC 전제품을 포괄한다. OEM방식으로는 EMC의 10여개 이상의 중소형 제품이 포함되고, 리셀러 방식으로는 EMC의 대형 제품 모두가 해당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신제품 출시계획에 대해서는 “후발 주자들의 모방 가능성 때문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는 힘들지만 내년 초에 버추얼 제품군을 대규모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