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인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속에 동반 하락했다.
26일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는 전날 데이콤의 두루넷 인수 주력 선언으로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하나로텔레콤과의 인수 경쟁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약세를 보였다.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각각 4.93%, 3.48%씩 떨어졌다.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 전략 자체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수 경쟁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데이콤의 가세에 따라 당초 손쉽게 두루넷을 인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하나로텔레콤은 데이콤의 와이브로 사업 포기로 와이브로 사업권 획득에 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호재도 발생했지만 투자자들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대우증권은 데이콤의 전략 수정으로 하나로텔레콤의 두루넷 인수 기대감 약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데이콤에 대해서는 기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