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CD 패널 핵심부품인 프리즘시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SKC(대표 박장석)는 이 제품을 내년부터 양산, 2년 내에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LCD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또 하나의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SKC 고위 관계자는 26일 “SKC의 핵심 기술력인 코팅 기술을 적용해 프리즘시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C는 천안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월 30만㎡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생산량을 점차 확대해 2년안에 내수시장의 50%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양산시기를 내년으로 잡은 것은 3M이 갖고 있는 프리즘시트의 특허가 풀리는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프리즘시트의 재료인 필름을 SKC 수원 공장에서 생산하게 돼 가격 경쟁력은 물론 수급 조절에도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KC는 프리즘시트 개발을 계기로 소재 사업의 무게 중심을 확산판이나 보호판 등 후면 패널용 필름에서 프리즘시트나 편광필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면 패널용 필름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프리즘시트는 LCD 패널에서 램프의 빛을 모아주는 핵심 소재로 LCD 패널 원가의 3%를 차치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미국 3M이 전세계 시장을 100% 독점해 왔으며 국내 시장만 올해 5000억원 내외, 세계 시장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다른 LCD 부품이나 소재가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프리즘시트는 독점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