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DVR]주요업체(2)

*훠엔시스

 훠엔시스(대표 이준우 http://www.4nsys.com)는 앞선 기술력으로 고가 제품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전문 DVR업체다. 지난 98년 동영상 압축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SIC 칩 ‘VICA1000’을 자체 개발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본격적이 DVR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이 회사 제품은 시장에서도 고가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이 갖춘 뛰어난 안정성과 디자인 때문이다. 특히 오랜 기간 소수정예의 최고급 인력이 쌓아온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고품질 제품과 타사와 비교되기를 거부하는 전국적인 AS망이 회사의 강점이다.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군은 16, 9, 4채널로 구성되어 있는 ‘C-Keep’ 시리즈. 특징은 개발 당시부터 각 채널별로 같은 플랫폼으로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16채널 제품을 하나 도입했던 기업이 9채널을 추가로 도입하는 경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신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등에도 신규 교육이나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 DVR의 특징은 간편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일반 가전제품처럼 간단한 버튼 몇 개의 조작만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주력시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있다. 지난 2000년 11월 미국의 메이저 업체인 펠코사와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훠엔시스는 이후 대만과 일본,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에 연달아 제품을 수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처럼 높은 수출성과를 거두는 것은 양질의 해외 파트너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 훠엔시스의 해외영업 조직은 미주, 유럽, 일본, 중동 및 아시아 파트로 나뉘어 있고, 지역별로 전문 해외영업 인력들이 수시로 세일즈 프로모션 투어를 한다. 또 해외에서 열리는 보안관련 각종 전시회에는 설령 무리가 따르더라도 거의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수년간 엄청난 발품을 팔면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확보한 것이 지금의 훠엔시스의 글로벌 채널이다. 올해 12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http://www.advantech.co.kr)는 대만 어드밴텍 산업용 컴퓨터 제품의 국내 총판과 MS 임베디드OS 총판을 담당하는 회사로, 올해 초부터 자체 개발한 DVR를 렌털 방식으로 공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코스닥에 등록한 어드밴텍은 올해 매출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객의 인터넷 환경에 맞는 선진 하드웨어 및 솔루션 제공 및 기획력 있는 제품 발굴과 개발을 통해 장기 불황 속에서도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1월 시작한 DVR 사업은 8개월 만에 전국에 CCTV대리점 40개 이상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온누리약국 등의 전국 프랜차이즈 업계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고객 다양화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어드밴텍의 대표 DVR인 DMR(Digital Multiplex Recorder) AK-1004는 ‘VCR처럼 쉽고 PC처럼 똑똑하다’라는 모토로 자체 개발돼 국내외 보안시장에서 호평을 얻었다. DMR는 전용 OS를 내장해 바이러스 감염 확률, 오작동 발생률, 불량률을 최소화했으며 리모컨을 통해 조작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간편한 네트워크 설치와 Wavelet 압축방식을 이용해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D.Z.I 글로벌’사에 1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어드밴텍은 오는 11월에 저장장치가 업그레이드되고, 기존 4채널에서 8채널까지 확장한 후속 모델인 DMR-2004, 2008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 차량용 DVR에 GPS 기능을 탑재해 차량의 실내외 상황을 녹화하고 GPS 기능을 통해 인터넷 차량의 위치추적, 화물추적 기능을 갖춘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영준 어드밴텍 대표는 “한층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e플랫폼 출시와 디바이스의 개발을 통해 국내 DVR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카소정보통신

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 http://www.picasoic.com)은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든다’는 모토 아래 지난 1999년 12월 설립된 DVR 전문업체다. 지난해 매출 116억원 가운데 93억원을 수출을 통해 얻었을 만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피카소정보통신은 설립된 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2002년 ‘천만불 수출의 탑’과 ‘올해의 정보통신 중소기업 대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작년 10월 14일 코스닥에 등록했다.

 임직원 70명인 피카소정보통신은 올해 들어 시장개척 및 연구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 집중돼온 수출처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피카소정보통신은 모든 제품에 중앙관리제어시스템인 CTMS를 탑재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피카소의 제품간 연동에 중점을 둬 100개 DVR에 설치된 1600개 카메라를 원격지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피카소정보통신이 올해 자신있게 내놓은 제품은 국내 메이저 DVR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하드웨어 MPEG4를 적용한 ‘마제스티(Majesty)’. 이 제품은 16개 전채널을 선명한 화질의 동영상(480프레임)으로 저장 및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주로 MJPEG을 사용하던 DVR업계에서 소프트웨어 MPEG4 DVR나 중국에서 보드를 들여와 국내 조립하는 PC 베이스 MPEG4 DVR는 간혹 있었으나 임베디드 형태의 하드웨어 MPEG4 DVR는 국내 처음이다.

 마제스티 DVR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MPEG4 코덱을 탑재함으로써 화질, 데이터 사이즈 및 시스템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해상도가 최대 720×575 픽셀로 DVD급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압축 데이터 사이즈가 기존 정지 영상코덱을 채택한 DVR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매우 작다.

 또 임베디드 운용체계(OS)를 채택, 안정성이 뛰어나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워치독(watch-dog)을 모두 적용해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시스템 정지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디콤

코디콤(대표 김병훈·박찬호 http://www.kodicom.com)은 DVR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2000년부터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에 올라 있다. 회사 측은 국내 DVR업계 시장점유율 1위(43%)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런 경쟁력은 단연코 앞선 DVR 기술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코디콤의 32채널 PC 타입 DVR(DN 68232)는 초당 48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 압축 사이즈를 2.5K로 타사 대비 대폭 줄여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DVD급 화질에 전 채널 실시간 동영상 감시와 전 채널 동영상 녹화 속도를 최고 해상도로 끌어올렸다. 또한 하드웨어 장비의 추가 없이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포착해내는 ‘모션 트래킹’ 기능은 코디콤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

 비상상황 발생시 센터로 현장화면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녹화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람이 수많은 카메라를 한눈에 통제하기 쉽게 만든 ‘E-map’ 기능은 이 회사만이 갖는 독자적인 기술이다.

 초당 압축되는 프레임 수가 많으면 압축 데이터의 사이즈가 커지기 때문에 하드 용량 증가와 시스템 내부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부담으로 DVR가 일시 정지되는 등 안정성이 문제될 수 있다. 이러한 안정성 문제를 완벽하고도 차별화한 DVR 축적기술과 노하우가 국내외 시장에서 코디콤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60여개 국가 80개 거래업체 중 세계 CCTV 2위 업체인 그룹4(덴마크), 필립모리스, CBC, ITA, IMC 등에 코디콤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는 삼성전자와 금융기관 등 350여개의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JMC아메리카 LLC’와 DVR와 CCTV 각종기기, 방송장비 관련 제품 및 부품을 OEM으로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총 5500만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