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드럼세탁기 시장 `출사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드럼세탁기의 자체 개발에 성공, 5500억원 규모의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독자기술의 드럼세탁기를 출시함에 따라 가전 3사간 드럼세탁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작년 8월 일본 산요의 드럼세탁기를 수입, 판매한 적 있으나 올 여름 중단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http://www.dwe.co.kr)는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만든 ‘클라쎄’ 드럼세탁기 6개 모델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충훈 사장은 “이번 드럼세탁기는 대우가 시장 후발주자로서 기존 제품의 단점들을 철저하게 보완, 개선하면서도 대우 세탁기만의 강점을 살린 제품”이라며 “획기적인 성능을 갖춘 만큼 LG, 삼성 중심의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LG전자, 삼성전자의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

양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들 회사와 차별화를 추구했다.

먼저 드럼세탁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세탁시간과 소비전력을 대폭 절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정온 디지털 세탁’ 기술과 ‘DCD((Digital Condensing Dry)’ 기술로 세탁시간과 건조 시 소비전력을 타사 대비 25% 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평균 2시간인 드럼 세탁기의 세탁 시간을 1시간 30분 정도로 줄인 것이다.

또 드럼세탁기 중 소비자 수요가 가장 많은 10kg 용량 제품을 겨냥해 세탁 용량을 11kg으로 개발했으며 용량이 늘었는데도 외형(폭 630mm, 도어 폭 400mm)은 경쟁사 10kg대의 제품보다 작게 만들었다.

김충훈 사장은 “올해는 11kg급 제품으로 판매가 되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용량의 제품들과 무세제 세탁기술을 이용한 드럼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최대 20%의 MS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드럼세탁기 출시를 맞아 11월 말까지 전 유통 매장에서 선착순 2000명에게 139만 원의 최고급형 모델(DWD-110RP)을 109만원에, 보급형 모델(DWD-112RN)을 109만원에서 85만원으로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