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이 정보보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RSA시큐리티·시스코시스템즈·후지쯔 등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 기업과 협력하는 동시에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들이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국제공통평가기준상호인정협정(CCRA)’ 가입을 신청함으로써 그동안 닫혀있던 국내 정보보호 시장이 전면 개방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해킹과 바이러스 등 새로운 악성코드의 공격이 한국에서 가장 빨리 나타나 차세대 제품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CA(대표 지일상 http://www.ca.com/korea)는 다음달 4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되는 ‘CA엑스포 2004’에서 한국형 보안 전략과 e트러스트 포트폴리오를 발표한다. 한국CA는 제품 교체 주기가 빠른 한국의 보안 시장 환경에 적합한 시장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 시스템 스캐너, 설정관리 등 취약점 관리 업무를 하나의 프로그램에 구현한 e트러스트 솔루션과 차세대 통합보안관리 모델인 ‘e트러스트 보안 관제 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암호전문 기업 RSA시큐리티도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지사가 없는 RSA시큐리티는 마크 리베 부사장를 초청, 27일 코엑스에서 ‘RSA 시큐어ID 2004 파트너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RSA시큐리티는 최근 국내 사업을 위해 싸이클롭스, 모다정보통신, 인터컴소프트웨어, 넷시큐어테크놀로지 등을 채널 파트너를 선정했으며 삼성전자에 시큐ID라는 OTP(One Time Password)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보안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 http://kr.fujitsu.com)는 이 부문의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안철수연구소와 손잡고 네트워크 취약점 분석솔루션 ‘퀄리스’를 출시했으며 다음달 4일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생텀의 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생텀’솔루션을 국내에 선보인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 http://www.cisco.com/kr)는 최근 안철수연구소와 기술협력을 맺은 데 이어 지난 20일 코엑스에서 ‘시스코 시큐리티 서밋’을 개최하는 등 보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