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 시스템용 QDRⅡ S램 개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 1.2Gbps, 용량 72Mb(메가비트)의 네트워크 시스템용 QDR(Quadruple Data Rate)Ⅱ S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72Mb QDRⅡ S램은 현재 널리 보급된 규격인 QDRⅠ보다 제품 사양이 한층 개선된 제품으로, 기존 36Mb QDRⅡ S램 대비 용량은 2배, 속도는 20% 향상된 업계 최고 성능의 S램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이번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대용량의 144Mb QDRⅡ S램도 개발해 내년도 세계 네트워크 시스템용 S램 시장의 5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QDR S램은 고성능 네트워크 시스템의 주기억 메모리로 사용되는 네트워크 시스템 전용 국제 표준 S램으로, 한 번의 전기신호에 4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일반 S램 대비 4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초고성능 S램이다.

QDR은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마이크론, 사이프레스, NEC, 히타치, IDT 등 세계적인 메모리업체들이 모여 구성한 기술제휴 컨소시엄 ‘QDR 캠프’의 규격에 기반한다.

최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급속한 발달로 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네트워크 시스템용 S램은 주력 용량이 현 18Mb와 36Mb 급에서 72Mb 이상 급으로 전환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는 72Mb급 대용량 S램 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135%의 급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S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S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