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음성인터페이스시스템 내년 상용화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동차용 음성인터페이스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음성시스템이 적용된 국산 텔레매틱스가 상용화돼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먼인터페이스연구조합(조합장 이인석)은 산업자원부가 지난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중기거점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온 ‘자동차용 음성인터페이스시스템기술개발’ 1단계 과제를 마무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출연금 61억4000만원과 민간부담금 52억8000만원 등 총 114억2000만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에서는 5개의 주관기업이 참여했다.

 개발된 시제품은 음성기반 텔레매틱스 단말기, 단말기 내장형 한국어·영어 음성인식·합성·인증기술, 자동차용 잡음처리기술, 음성 미들웨어기술, 차량정보영역 대화체 음성사용자인터페이스(VUI)기초기술 등이 장착돼 있다.

 프로젝트 총괄주관책임자인 정민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는 “운전자는 손과 눈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텔레매틱스에서 음성기술은 필수”라며 “1단계 사업을 통해 자동차용 음성NMI시스템 시제품이 개발된 만큼 국내 텔레매틱스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반기술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말했다.

 연구조합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음성기술을 통해 텔레매틱스에서 긴급사태통지·차량 위치추적·운전경로선택은 물론, 전화·음성 이메일·뉴스·날씨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조합은 정부출연금 68억원과 민간부담금 32억원 등 총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지난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의 2단계 사업에 착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단계 사업에는 음성기술 전문업체인 엑스텔테크놀로지, 보이스웨어, 미디어포드와 텔레매틱스 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1단계 사업에서 개발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를 서둘러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대자동자와 기아자동차에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