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초대석]엔터기술 오원균 이사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부문(미디팩)의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치 68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휴대용 영상 노래반주기 개발업체 엔터기술의 오원균(41) 이사는 ‘팔면 팔수록’ 수익성이 커지는 ‘미디팩’ 판매 호조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미디팩은 디지털 음원을 팩 형태로 저장한 것으로 엔터기술의 마이크형 노래반주기에 장착하면 별도의 업그레이드 작업없이도 최신 음악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미디팩 및 반주기 개발을 위해 전체 인력 중 30%를 주문형반도체를 비롯한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했다.

오 이사는 “이익률이 80%에 달하는 미디팩의 매출 비중이 지난 상반기 13∼17%에서 3분기에는 28%로 급증했다”며 “이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발생하는 점도 회사의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오 이사는 “현재 회사의 주력 시장은 미국”이라며 “해외에서 인정받는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자연스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해외 IR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는 올 들어서만 5차례에 걸쳐 미국·유럽·홍콩 등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올 초 5%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0%를 넘어섰다.

오 이사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주주 중심의 경영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시장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노력을 병행해 회사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