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중도 포기로 늦춰졌던 적외선통신(IR) 방식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구축 사업이 재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ETCS 사업제안서를 공고, 인천·남인천·김포·시흥·청계 등 11개 영업소에 IR 방식의 ETCS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입찰 제안 마감은 오는 11월 8일이고 규모는 7억 6000여만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별도로 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이 진행돼 온 IR 및 주파수(RF) 방식 사업자가 각각 11개 영업소에 ETCS를 구축하고 상호 연동이 가능한 듀얼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는 지난 8월 RF 방식 사업자로 선정된 포스데이타(하이게인텔레컴)컨소시엄과 향후 5개월에 걸쳐 공동으로 듀얼시스템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술입찰과 가격입찰를 동시에 실시, 제안서 평가를 통해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성능시험을 실시한 후 합격한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입찰서를 개찰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입찰참여제안서(RFP)를 통해 최근 2년간 현장성능시험에 합격한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성능시험을 면제하지만 합격 당시와 동일한 조건하에 참여한 경우에만 면제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해 1차 ETCS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이뤘던 AITS는 삼성SDS의 불참에 따라 고속도로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AITS는 컨소시엄 구성 업체 변경에 따라 제안서 심사 이후 약 1달간의 현장 성능시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