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겨냥한 중소·벤처업체들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거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엑스포컴 차이나 2004’에 참가한 국내 참가업체들이 잇따라 현지업체와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모바일컴피아(대표 조성제)는 중국 단말기업체 방정이화과기유한공사에 GPS PDA폰 5000대를 첫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차이나유니콤에 제공키로 했고 조만간 2차 공급분 1만5000대도 추가키로 했다.
조성제 사장은 “중국 PDA폰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까르푸·코카콜라 등 외국계 물류·유통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여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클립콤(대표 손종서)은 차이나텔레콤이 내년 초 실시할 ‘원폰’ 시범서비스에 맞춰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 5000대를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 안형태 과장은 “KT 원폰서비스에 장비를 공급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면서 “시범서비스여서 물량은 얼마되지 않지만 가입자 기반을 보면 향후 큰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전자태그(RFID) 전문업체 ASB(대표 염병렬)는 이번 전시회에 RFID 리더, 안테나, 단말기 등의 솔루션을 선보여 현지 유통·물류업체와 50여건의 수출상담을 벌였다.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동축케이블을 출품한 예은테크는 20만달러 수출상담을 벌여,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벨록스소프트, 모빌탑 등 무선인터넷솔루션 업체들도 이틀 동안 해외 바이어들과 잇따라 상담을 펼치면서 중국 로컬 휴대폰 업체와의 거래 채널 확보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형경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과장은 “중국의 IT 생산 및 제조기반을 확충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 및 솔루션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정지연·김원석기자@전자신문, jyjung·stone201@